
램 8GB 노트북에서 탭과 앱이 자꾸 새로 고쳐지는 이유, 윈도우 11 26H2에서 달라진 점
램 8GB 노트북으로 브라우저 탭을 여러 개 띄워 두고 문서 작업을 하다 보면, 잠깐 다른 창을 보고 돌아왔을 뿐인데 탭이 처음부터 다시 불러와지거나 앱이 한 박자 늦게 뜨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고장이 아닌가 싶지만, 대부분은 윈도우가 부족한 메모리를 관리하는 방식 때문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1월 3일, 8GB PC에서 이런 현상을 줄이도록 윈도우 11 26H2의 메모리 관리를 손봤다고 발표했습니다. 램 8GB 노트북에서 탭과 앱이 자꾸 새로 고쳐지는 이유와, 이번에 무엇이 달라졌는지 정리했습니다.
램 8GB 노트북에서 탭과 앱이 다시 불러와지는 이유
마이크로소프트는 메모리를 책상에 비유해 설명합니다. 지금 쓰고 있는 것들은 책상 위에 펼쳐 두고, 책상이 꽉 차면 일부를 서랍에 넣었다가 필요할 때 다시 꺼내는 식입니다. 여기서 서랍은 SSD 같은 저장 장치이고, 서랍에서 꺼내는 일은 책상 위에서 집는 것보다 느립니다.
열어 둔 탭이나 앱으로 돌아갔을 때 잠깐 멈칫하거나 내용을 다시 불러오는 건, 메모리에 있던 데이터가 저장 장치로 옮겨졌다가 다시 읽혀 오기 때문입니다. 램이 8GB인 PC는 책상이 좁은 셈이라, 여러 프로그램을 함께 쓰면 이런 일이 더 자주 일어납니다.
윈도우는 서랍에 넣는 횟수를 줄이려고, 자주 쓰지 않는 데이터를 작게 압축해 메모리 안에 남겨 두는 방법을 오래전부터 써 왔습니다. 이번 개선은 이 압축을 얼마나, 언제 할지와 언제 저장 장치로 옮기고 언제 다시 가져올지를 8GB PC에 맞게 다시 조정한 것입니다.
작업 관리자 메모리 사용량이 높다고 꼭 문제는 아닙니다
8GB 노트북에서 작업 관리자를 열면 메모리가 대부분 사용 중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것이 곧 PC가 버거워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합니다. 윈도우는 남는 메모리를 비워 두지 않고 자주 쓰는 앱과 데이터를 미리 올려 두는 데 쓰다가, 필요에 따라 다시 회수하거나 우선순위를 바꾸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확인해야 할 것은 남은 메모리 숫자가 아니라 PC가 제때 반응하느냐입니다. 메모리 사용량이 높아도 창 전환이나 앱 실행이 매끄럽다면 정상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크롬 탭이 새로 고쳐진다면 메모리 절약 모드도 확인하세요
크롬을 쓰고 있다면 탭이 다시 불러와지는 원인이 윈도우가 아니라 크롬 자체 설정일 수도 있습니다. 크롬에는 지금 보고 있지 않은 탭을 비활성화해 메모리를 아끼는 메모리 절약 모드가 있고, 비활성화된 탭으로 돌아가면 자동으로 새로고침됩니다. 구글 안내에 따르면 탭 아이콘이 원 안에 표시되는 탭이 비활성화된 탭이며, 설정에서 '비활성 탭 모양'을 켜면 이 표시를 볼 수 있습니다.
메모리 절약 모드는 보통, 균형(권장), 최대 세 단계가 있습니다. 보통은 탭이 비활성화되기까지 시간이 길고, 최대는 짧습니다. 탭이 너무 자주 새로 고쳐진다면 단계를 낮추고, 계속 켜 둬야 하는 사이트는 예외로 등록하면 됩니다.
- 1크롬 성능 설정 열기크롬 오른쪽 위 더보기(점 세 개) → 설정 → 왼쪽 메뉴의 성능으로 들어갑니다.
- 2메모리 절약 모드 단계 조절메모리 절약 모드에서 보통, 균형, 최대 중 하나를 고르거나, 기능을 사용 중지할 수 있습니다.
- 3자주 쓰는 사이트는 항상 활성 상태로같은 화면의 '다음 사이트를 항상 활성 상태로 유지' 오른쪽 추가를 눌러, 열려 있는 사이트를 고르거나 주소를 직접 입력합니다.
재생 중인 오디오와 동영상, 통화나 화면 공유, 진행 중인 다운로드, 일부만 작성한 입력 양식, 고정된 탭, USB나 블루투스로 기기가 연결된 탭은 메모리 절약 모드가 켜져 있어도 비활성화되지 않습니다. 작성하던 글이 날아갈까 걱정되는 경우라면 이 점을 알아 두시면 됩니다.
메모리 절약 모드를 끄면 새로고침은 줄어들지만, 그만큼 크롬이 메모리를 더 차지해 8GB 노트북에서는 다른 프로그램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 기능을 끄기보다 자주 쓰는 사이트만 예외로 등록하는 쪽이 8GB 노트북에는 더 맞습니다.
윈도우 11 26H2에서 달라진 점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8GB PC 개선 내용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메모리를 더 효율적으로 쓰는 것, 사용자가 무언가를 눌렀을 때 바로 반응하게 하는 것, 윈도우와 주요 앱이 메모리를 덜 쓰게 하는 것입니다.
| 바뀐 부분 | 발표 내용 |
|---|---|
| 메모리에 남겨 두는 데이터 | 사용 중인 데이터를 최대 2GB 더 메모리에 남겨 두고 저장 장치로 덜 옮깁니다. 돌아갔을 때 탭이나 앱이 다시 불러와질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
| 기본 동작 반응 속도 | 시작 메뉴, 검색, 마우스 오른쪽 클릭, 설정, 캡처 도구, 파일 탐색기를 열 때 2026년 1월 업데이트보다 최대 20% 빨라졌습니다. |
| 여러 프로그램 동시 사용 | 마이크로소프트 자체 시험에서 같은 작업을 끝내는 속도가 2026년 1월 빌드보다 최대 40% 빨랐습니다. |
| 앱 메모리 사용량 | 윈도우, 엣지,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을 함께 쓰는 시험에서 사용 메모리 증가 폭이 최대 900MB 줄었습니다. 이 중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아웃룩 개선분이 360MB입니다. |
| 위젯 | 메모리가 8GB 이하인 PC에서는 위젯을 열 때만 불러와서, 닫혀 있는 동안 약 200MB를 아낍니다. |
| 엣지 절전 탭 | 쓰지 않는 탭이 절전 상태로 들어가는 기본 시간이 2시간에서 15분으로 짧아졌습니다. |
| 엣지와 팀즈 실행 | 엣지는 최대 33% 빨리 열리고(엣지 150 이상 필요), 팀즈는 8GB PC에서 효율성 모드가 기본으로 켜져 최대 20% 빨리 실행됩니다. |
이 밖에도 사용자가 앱을 열거나 검색할 때는 검색 색인 같은 백그라운드 작업을 잠시 뒤로 미루고, 지금 누른 작업을 먼저 처리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업데이트 후 재부팅한 직후처럼 윈도우가 정리할 일이 많은 순간에도 브라우저를 여는 데 오래 기다리지 않게 하겠다는 설명입니다.
수치를 볼 때 알아둘 점
40%라는 수치는 8GB 램과 스냅드래곤 X 플러스 프로세서를 쓴 HP 옴니북 3 한 대에서 엣지 탭 20개, 4K 영상, 큰 워드·파워포인트·엑셀 파일, 아웃룩, 파일 탐색기를 차례로 열어 두는 시험을 한 결과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 결과는 해당 조건에서만 나온 것이고 성능 비교용 벤치마크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체감은 노트북 사양, 함께 쓰는 프로그램, 열어 두는 파일에 따라 달라집니다. 크롬이나 다른 회사 앱을 주로 쓴다면 엣지와 오피스에 해당하는 개선분은 그대로 적용되지 않으니, 앞에서 설명한 크롬 메모리 절약 모드 설정을 함께 살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개선 내용을 받는 방법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 26H2 빌드 26300.9818 이후 버전에서 이번 개선이 적용된다고 안내했습니다. 일부 개선은 엣지, 마이크로소프트 365, 팀즈 앱 업데이트로 들어오기 때문에 윈도우와 앱을 함께 최신으로 맞춰야 합니다.
- 1지금 쓰는 윈도우 빌드 확인키보드에서 윈도우 키와 R을 함께 눌러 실행 창에 winver를 입력하면, 버전과 OS 빌드 번호가 나옵니다. 26H2이면서 빌드가 26300.9818 이상인지 확인합니다.
- 2최신 업데이트를 바로 받도록 설정설정 → Windows 업데이트로 들어가 '사용 가능한 즉시 최신 업데이트 받기'를 켭니다.
- 3업데이트 확인 후 설치같은 화면에서 업데이트 확인을 누르고, 26H2나 새 업데이트가 보이면 설치한 뒤 재부팅합니다.
- 4엣지·오피스·팀즈 앱 업데이트엣지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팀즈도 최신 버전으로 올립니다. 일부 앱은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를 통해 업데이트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배포 시점과 적용 여부가 기기와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업데이트 확인을 눌러도 바로 보이지 않는다면 며칠 간격을 두고 다시 확인해 보세요. 업데이트 전에는 노트북 전원 어댑터를 연결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램 8GB로 부족한 작업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상적인 용도라면 8GB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지만, 3D 모델링, 고급 영상 편집, 대규모 데이터 처리 같은 무거운 작업에는 16GB 이상이 낫다고 함께 밝혔습니다. 이번 개선은 같은 램으로 버벅임을 줄여 주는 것이지, 8GB가 16GB만큼 많은 일을 동시에 감당하게 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노트북을 새로 고르는 중이고 영상 편집이나 여러 프로그램을 오래 띄워 두는 작업이 많다면, 지금도 16GB 이상을 고르는 편이 여유가 있습니다. 반대로 웹 서핑, 문서 작업, 화상 회의 위주라면 이번 업데이트 이후 8GB 노트북의 체감이 이전보다 나아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예정된 개선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메모리 압축을 더 다듬고, 윈도우 기능끼리 공통 부품을 나눠 쓰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를 들어 검색과 위젯이 같은 웹 엔진을 함께 쓰고, 원드라이브와 사진 앱도 하나를 함께 써서 메모리를 아끼는 방식입니다.
파일 탐색기, 메모장, 그림판, 새 윈도우 검색도 더 빨리 열리고 메모리를 덜 쓰도록 바꾸는 중이며, PC 제조사와 함께 하드웨어용으로 따로 잡아 두는 메모리 양을 줄이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리하면
램 8GB 노트북에서 탭과 앱이 자꾸 새로 고쳐지는 건, 메모리가 부족할 때 윈도우가 데이터를 저장 장치로 옮겼다가 다시 읽어 오기 때문입니다. 윈도우 11 26H2 빌드 26300.9818 이후에서는 이 데이터를 최대 2GB 더 메모리에 남겨 두도록 바뀌어, 다시 불러오는 일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winver로 빌드를 확인하고 윈도우와 엣지·오피스·팀즈를 함께 최신으로 맞춰 두면 됩니다. 크롬을 쓴다면 설정 → 성능에서 메모리 절약 모드 단계를 조절하고, 자주 쓰는 사이트를 항상 활성 상태로 등록해 두세요.
이 글은 11월 5일까지 공개된 마이크로소프트 발표와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했으며, 이후 업데이트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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