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디스크 종료에 게이머들이 콘솔을 껐다, PS블랙아웃의 시작
8월 23일부터 전 세계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들이 일주일간 콘솔 전원을 끄는 보이콧에 나섰습니다.
이름은 'PS블랙아웃(PSBlackout)', 소니가 2028년부터 플레이스테이션 신작 게임의 실물 디스크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에 반발해 시작된 움직임입니다.
소니의 결정, 반발에도 강행
소니 그룹은 최근 실적 발표 자리에서 2028년부터 플레이스테이션용 신작 게임의 물리 디스크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소니 그룹 CFO는 이 결정에 대해 게이머들의 거센 비판과 저항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장기적인 디지털 전환 전략에 따라 방침을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디지털 구매가 이미 시장의 대세가 된 상황에서, 실물 디스크는 단순한 매출 항목을 넘어 게임을 소유하고 보존하는 방식 자체와 연결된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결정이 단순한 유통 정책 변경이 아니라 게임 문화 보존이라는 더 큰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분노하는 이유
가장 큰 쟁점은 디지털 구매의 소유권 문제입니다.
디지털로 구매한 플레이스테이션 소프트웨어는 실제로는 판매가 아니라 이용 허가에 해당하며, 계정이 정지되거나 폐쇄되면 그동안 구매한 게임에 접근할 권리 자체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그동안 쌓여온 불만도 이번 반발에 함께 얹어졌습니다.
블루포인트, 재팬 스튜디오 같이 팬들에게 사랑받던 개발사들이 문을 닫았고, 라이브 서비스 게임에 지나치게 집중하면서 정작 팬들이 기다리는 프랜차이즈 신작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번 디스크 종료 발표는 팬층과의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인식을 굳히는 결정타가 되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PS블랙아웃, 어떻게 진행되나
이번 보이콧은 게임 보존 단체 '더즈잇플레이(Does It Play?)'가 주도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8월 23일부터 30일까지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 로그인, 게임 플레이, 스토어 구매를 모두 중단할 것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콘솔 전원을 아예 뽑아두라고 권하는 참가자가 있는가 하면, 단순히 로그아웃 상태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동참할 수 있다고 안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표는 명확합니다.
소니가 중요하게 관리하는 지표 중 하나인 활성 이용자 수를 눈에 띄게 낮춰서, 회사에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며
이번 보이콧이 소니의 방침을 실제로 바꿀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실물 매체 종료라는 하나의 정책 변화가 소유권, 보존, 플랫폼과 이용자 사이의 신뢰라는 더 큰 질문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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