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아이패드 시리 AI 한국어 시작, 내 기기 지원 여부와 켜는 방법
애플이 한국 시간 10월 27일 배포한 27.2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시리 AI 한국어 지원이 시작됐습니다. 아이폰뿐 아니라 아이패드에서도 쓸 수 있지만, 모든 기기가 대상은 아니고 업데이트만 한다고 바로 켜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시리 AI 한국어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아이폰과 아이패드 중 어떤 모델이 지원되는지, 켜는 순서와 업데이트했는데 그대로일 때 확인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아이패드에서 달라지는 사용 방식과 쓰기 전에 알아둘 제한도 함께 담았습니다.
시리 AI 한국어, 무엇이 달라졌나
시리 AI는 기존 시리를 새로 만든 AI 비서입니다. 지난 9월 영어 베타로 먼저 나왔고, 이번 27.2 업데이트에서 한국어와 프랑스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가 추가됐습니다. 정식 업데이트로 배포됐지만 시리 AI 자체는 아직 베타 단계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내 기기 안의 정보와 화면 내용을 이해한다는 점입니다. 메시지, 이메일, 사진 등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주고, 화면에 보이는 내용에 대해 질문하거나 그 내용으로 작업을 시킬 수 있습니다. 웹 정보를 활용해 일반적인 질문에도 답하고, 답변에 이어서 추가 질문을 던지는 식으로 대화를 이어 갈 수 있습니다.
애플이 든 예를 보면 쓰임새가 쉽게 그려집니다. 주말에 엄마가 무엇을 하자고 했는지 물으면 메시지에서 해당 내용을 찾고, 예전 이메일에 있던 레시피를 불러와 미리 알림의 장보기 목록에 재료를 넣는 식입니다. 웹사이트에 적힌 행사 일정을 보면서 캘린더에 추가해 달라고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글쓰기 기능도 들어갔습니다. 원하는 내용을 설명하면 초안을 만들어 주고, 고칠 부분을 말하면 바로 다듬어 줍니다. 메일과 메시지에서는 받는 사람에게 평소 쓰던 말투와 문장부호를 반영한다고 애플은 설명합니다.
대화 기록은 새로 생긴 전용 시리 앱에 남고, 아이클라우드로 기기 간에 동기화됩니다. 아이폰에서 시작한 대화를 아이패드나 맥에서 이어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시리 AI는 구글·제미나이 모델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만든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로 동작하며, 기기 안에서 처리하거나 애플의 비공개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를 이용합니다. 애플은 서버에서 요청을 처리할 때도 개인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고, 애플을 포함해 누구도 그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리 AI 한국어 지원 기종, 아이폰과 아이패드
시리 AI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기기에서만 쓸 수 있습니다. 아이폰은 iOS 27.2, 아이패드는 iPadOS 27.2가 필요합니다. 애플 지원 문서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지원 모델 | 지원하지 않는 모델 |
|---|---|---|
| 아이폰 | 아이폰 15 프로·15 프로 맥스, 아이폰 16 이후 모델(16e, 17 시리즈, 18 프로 시리즈 포함), 아이폰 에어, 아이폰 듀오 | 아이폰 15·15 플러스와 그 이전 모델 |
| 아이패드 | M1 칩 이후 아이패드(아이패드 에어·아이패드 프로), A17 프로 칩 아이패드 미니 | 일반 아이패드(A16 모델 포함), 아이패드 미니 6세대 이전, M1 이전 칩의 아이패드 에어·프로 |
아이패드는 특히 헷갈리기 쉽습니다. iPadOS 27로 업데이트되는 기기라도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지 않으면 시리 AI를 쓸 수 없습니다. 내 아이패드의 칩을 모르겠다면 설정의 일반, 정보 메뉴에서 모델명을 확인한 뒤 위 목록과 비교해 보시면 됩니다.
10월 26일 공개된 아이패드 미니 8세대도 시리 AI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소개됐습니다. 11월 6일부터 판매됩니다.
같은 지원 기기라도 일부 기능은 최신 모델만
시리 AI를 쓸 수 있는 기기라도 말하는 속도와 표현을 바꿀 수 있는 새 음성 기능은 일부 모델에서만 됩니다. 애플 안내에 따르면 아이폰 에어, 아이폰 17 프로 이후 모델, 아이폰 듀오, 그리고 통합 메모리 12GB 이상인 M4 이후 아이패드가 대상입니다. M1부터 M3 칩 아이패드에서는 시리 AI는 쓸 수 있지만 이 음성 기능은 빠집니다.
시리 AI 한국어 켜는 방법
시리 AI는 업데이트 후 자동으로 켜지지 않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모두 아래 순서로 직접 켜야 합니다.
- 1설정의 일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서 iOS 27.2 또는 iPadOS 27.2를 설치합니다.
- 2기기 언어와 시리 언어를 모두 한국어로 맞춥니다. 기기 언어는 설정의 일반, 언어 및 지역에서, 시리 언어는 시리 설정의 언어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둘 중 하나라도 다르면 시리 AI가 켜지지 않습니다.
- 3설정에서 Siri 메뉴로 들어갑니다.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Apple Intelligence 및 Siri 메뉴 안에 있을 수 있습니다. 시리가 꺼져 있다면 먼저 시리를 켭니다.
- 4Siri 메뉴에 나오는 Siri AI(베타) 사용 항목을 누르고, 화면 안내에 따라 음성 선택, 음성 등록, 개인정보 설정 확인을 마칩니다.
- 5여기까지 하면 대기자 명단에 등록됩니다. 순서가 되면 시리 AI가 자동으로 내려받아지고, 그때부터 쓸 수 있습니다.
내려받기가 자동으로 진행되니, 대기 중에는 와이파이에 연결해 두고 배터리가 넉넉한 상태로 두는 편이 좋습니다.
업데이트했는데 그대로라면 확인할 것
가장 흔한 경우는 대기자 명단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중인 상황입니다. 애플은 대기 시간이 경우에 따라 다르다고만 안내하고 있어, 신청 직후 바로 바뀌지 않아도 기기 문제는 아닙니다.
그 밖에는 기기 언어와 시리 언어가 서로 다르게 설정돼 있는지, 내 모델이 지원 기종에 들어가는지를 먼저 보시면 됩니다. 만 13세 미만 사용자는 시리 AI를 쓸 수 없고, 애플 계정 지역이 EU인 경우 아이폰·아이패드에서는 제공되지 않으며 중국 본토 계정에서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아이패드에서는 이렇게 씁니다
아이폰은 "시리야"라고 부르는 것 외에 측면 버튼을 누르거나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아래로 쓸어내려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 앱에 새로 생긴 시리 모드로 눈앞의 대상을 비추고 질문하는 기능은 아이폰에서만 됩니다.
아이패드에서는 시리 AI가 스포트라이트 검색에 통합돼, 검색창에서 바로 질문하고 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키보드를 연결해 쓸 때는 컨트롤 키를 누른 채 화면의 이미지, 파일, 텍스트를 클릭해 그 내용에 대해 바로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화면 속 이미지나 내용을 이해하는 비주얼 인텔리전스도 이번에 아이패드로 들어왔습니다. 아이패드에서는 스크린샷을 찍는 과정에 바로 연결돼, 캡처한 화면에 대해 질문하는 방식입니다. 애플 시연에서는 애플 펜슬로 화면 속 대상에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하는 모습도 소개됐습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함께 쓴다면 시리 앱의 대화 동기화가 쓸모 있습니다. 밖에서 아이폰으로 물어본 내용을 집에서 아이패드로 열어 이어서 묻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시리 AI 한국어 쓰기 전에 알아둘 제한
시리 AI는 베타로 제공되고, 일부 기능은 언어나 지역에 따라 제공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해서 영어 버전의 모든 기능이 똑같이 열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알고 쓰시는 게 좋습니다.
사용량에도 하루 한도가 있습니다. 시리 AI, 지능형 사진 편집 도구,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단축어의 클라우드 모델처럼 서버를 거치는 일부 기능이 대상이며, 한도는 기능과 요청의 복잡도, 시스템 부하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한도에 도달하면 해당 기능은 한도가 다시 채워질 때까지 쓸 수 없거나 제한되지만, 기기의 다른 기능은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애플은 이런 기능을 더 많이 쓸 수 있는 유료 옵션을 앞으로 내놓겠다고 밝혔고, 가격과 시점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국내 앱 연동도 아직 제한적입니다. 출시 전 진행된 시연에서 시리 AI는 애플 기본 앱을 중심으로 작동했고, 카카오톡에서는 이런 기능을 쓸 수 없었습니다. 애플은 카카오와 네이버 등 국내 개발사에 연동 기능을 공개한 상태지만, 실제 지원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정리하면
시리 AI 한국어는 아이폰 15 프로 이후 모델과 M1 칩 이후 아이패드, A17 프로 칩 아이패드 미니에서 27.2 업데이트 후 쓸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만으로 켜지지 않으니 기기 언어와 시리 언어를 한국어로 맞추고, Siri 메뉴에서 직접 신청한 뒤 대기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아직 베타이고 하루 사용량 제한과 국내 앱 연동 문제가 남아 있어, 당장은 애플 기본 앱의 메시지·메일·캘린더·미리 알림을 많이 쓰는 분일수록 체감이 큰 편입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함께 쓴다면 시리 앱으로 대화를 이어 가는 기능도 한 번 써 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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