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OK저축은행도 해킹, 유출 항목과 내 정보 조회하는 방법
지난달 말 은행권에서 시작된 해킹 피해가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0월 13일 새마을금고와 OK저축은행에서도 침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새마을금고는 공제 회원 400여 명의 정보 유출이 확인됐고, OK저축은행은 고객 183명의 정보 유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두 곳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무엇이 유출됐는지, 지금 내 정보를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를 정리했습니다.
새마을금고, 한 번 막았지만 다른 IP로 다시 뚫렸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지난달 말 금융권을 겨냥한 공격이 이어질 때 이미 한 차례 공격을 받았습니다.
당시 신한은행 고객정보를 빼낸 공격자와 같은 IP의 접근 시도가 있었고, 자체 보안 장비로 이를 차단해 유출은 막았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공격자가 새로운 IP 수십 개를 이용해 우회 접속을 시도했고, 이 공격에서 고객정보가 빠져나갔습니다.
공격은 한글날 연휴 중인 10월 10일 오후에 이뤄졌고, 중앙회는 12일 유출 사실을 확인한 뒤 13일 금융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중앙회는 이번 유출이 지난달 차단한 공격과는 별개로 이달 들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유출을 확인한 뒤에는 해커가 접속한 IP와 우회 접속에 쓰인 IP를 차단하고, 홈페이지 취약점을 추가로 점검해 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
공격에 쓰인 주소 하나를 막았다고 해서 공격이 끝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최근 금융권에서 확인된 AI 에이전트 활용 해킹과 이번 공격이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새마을금고 유출 항목 12가지
유출 대상은 새마을금고의 생명·손해공제에 가입한 공제 회원입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규모는 400명대이며, 유출된 정보는 모두 12개 항목입니다.
- 신원 정보: 고객번호, 이름, 생년월일,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
- 금융 정보: 계좌번호, 잔액
- 연락처: 휴대전화번호, 집 전화번호, 회사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 주소: 집 주소, 회사 주소
모든 고객의 12개 항목이 다 유출된 것은 아니고, 사람마다 유출된 항목에 차이가 있습니다.
주민등록번호는 암호화된 상태로 유출됐습니다.
눈여겨볼 부분은 계좌번호와 잔액 같은 금융 정보가 집·회사 주소, 여러 연락처와 함께 묶여 있다는 점입니다.
한 사람에 대한 정보가 이만큼 모여 있으면, 이를 이용한 사칭 연락이 훨씬 그럴듯해질 수 있습니다.
새마을금고 유출 여부 조회 방법
새마을금고는 유출이 확인된 고객에게 문자로 개별 통지하고 있습니다.
문자를 받지 못했더라도 공제 상품에 가입한 적이 있다면 직접 조회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 1새마을금고에서 온 유출 안내 문자가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문자 속 링크를 누르기보다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접속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2새마을금고 공제 홈페이지에 접속해 '개인(신용)정보 유출 내역 조회' 메뉴로 들어갑니다.
- 3조회 화면에서 내 정보가 유출됐는지, 유출됐다면 어떤 항목인지 확인합니다.
- 4피해가 의심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면 공제지원센터로 문의하거나 피해 접수를 합니다.
중앙회는 이번 유출로 고객에게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K저축은행, 대출신청 페이지에서 접근 탐지
OK저축은행은 10월 12일 대표 홈페이지의 대출신청 웹페이지에서 비인가 접근 시도를 탐지했습니다.
탐지 직후 정보조회시스템을 차단하는 등 비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회사는 초동 대응 지침에 따라 고객 183명의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금융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일부 보도는 유출이 확인됐다고 전했지만, 회사 측은 실제 유출 여부와 정확한 경위를 외부 보안 관제업체와 함께 조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 뒤로 추가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은행권 사고에서는 주로 대출모집인이나 직원이 쓰는 업무용 시스템이 뚫렸습니다.
이번에는 고객이 직접 이용하는 홈페이지의 대출신청 페이지가 공격 대상이 됐다는 점이 다릅니다.
OK저축은행 고객은 지금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현재까지 OK저축은행의 유출 항목과 별도 조회 방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후속 조치를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K저축은행을 이용하고 있다면 당분간 홈페이지 공지와 개별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조회나 보상을 안내한다는 연락을 받으면, 링크를 누르지 말고 공식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직접 사실을 확인하세요.
유출 이후 조심해야 할 것
개인정보가 유출된 뒤 가장 흔히 이어지는 피해는 유출 사실을 핑계로 한 연락입니다.
"유출 확인", "보상 신청", "보안 조치 필요" 같은 문자나 전화가 오면 일단 의심부터 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대방이 내 이름, 주소, 계좌번호를 정확히 알고 있다고 해서 진짜 금융회사라는 뜻은 아닙니다.
이번처럼 여러 정보가 함께 유출된 경우에는 오히려 그런 정보를 내세운 연락일수록 더 조심해야 합니다.
명의도용이 걱정된다면 쓸 수 있는 제도
개인정보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제도로, 금융감독원 '파인'이나 가까운 은행 영업점에서 등록할 수 있습니다.
등록하면 이 사실이 금융회사에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내 명의로 대출이나 계좌 개설이 진행될 때 본인 확인이 더 엄격해집니다.
본인이 새로 금융거래를 할 때도 확인 절차가 늘어날 수 있으며, 걱정이 해소되면 언제든 해제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엠세이퍼)
엠세이퍼 홈페이지(msafer.or.kr)나 PASS 앱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내 명의로 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 문자로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금융위원회는 14일 오후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등과 함께 해킹 사고 대응 점검회의를 엽니다.
앞서 전 금융권에 지시했던 12개 항목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살펴보고, AI 도구를 활용한 해킹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점검 항목에는 공격에 쓰인 IP를 막았는지, 침해 시도와 피해를 확인했는지, 외부에 노출된 IT 시스템의 취약점을 점검했는지, 인증 절차를 강화했는지, 실시간 보안관제를 운영하는지 등이 들어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와 OK저축은행 건은 앞선 사고와 다른 공격자가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기존 사고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을 검사하고 있으며, 예가람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 대한 현장점검에도 들어갔습니다.
정리하면
새마을금고 공제 상품에 가입한 적이 있다면 공제 홈페이지의 유출 내역 조회 메뉴에서 내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OK저축은행은 아직 조사 단계라 공식 안내를 기다리는 것이 맞습니다.
두 곳 모두 유출을 핑계로 한 연락에 주의하고, 명의도용이 걱정된다면 개인정보노출자 등록과 휴대폰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를 함께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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